[NBA]애틀랜타 호크스 올시즌 전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애틀랜타 호크스는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형적인 수비 중심의 농구를 펼쳤다.

6시즌전 레니 윌켄스가 감독으로 취임한 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이들은 언제나 동부지구 2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4월 뉴욕 닉스를 맞아 또다시 완패를 당한 호크스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팀이 더이상 젊고 강하지 않다고 평했다.

결국 1999년 드래프트 직전 호크스는 팀의 리더이자 포인트 가드인 무키 블레이락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하고 빔보 코울스와 듀에인 퍼렐을 영입했으며 드래프트 전체 10위 지명권으로 가드 제이슨 테리(애리조나) 를 영입했다. 여름 리그 첫경기에서 30득점을 퍼붓는 활약을 보인바 있는 제이슨은 블레이락을 대신해서 애틀랜타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호크스는 또한 디온 글로버, 칼 볼들러를 지명했으며 동시에 클리퍼스의 센터 로렌즌 라이트와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호크스팀에서 가장 인기가 좋고 득점력이 있었던 스티브 스미스를 트레이드하고 짐 잭슨과 아이재아 라이더를 영입하는 도박도 했다.

이러한 계약을 통해 애틀랜타는 공격력 보강과 함께 좀 더 젊어 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두가지 문제점도 안게 되었다.

하나는 아이재아 라이더 파동이다. 소문난 말썽꾼인 그가 과연 호크스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미 트레이닝 캠프때부터 문제를 일으킨 그를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또 하나는 전혀 새로운 라인업으로 바뀐 호크스가 한팀으로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기간을 통해 본 호크스는 전체적으로 산만해보인다. 게임당 실책도 많았으며 공격도 원활하지 못했다. 오랜기간 동안 유지해왔던 수비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룰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번 시즌 호크스가 잘되냐 안되냐는 앨런 핸더슨과 러판조 엘리스의 활약에도 달려 있다.

특히 엘리스 같은 경우는 '차세대 스타'라 불리웠던 7년전과는 달리 부상으로 얼룩진 경력을 갖게 되었는데 지난 시즌에도 '컴백'을 외치며 돌아왔으나 또 부상을 입어 20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핸더슨은 지난 시즌 막판 심각한 눈부상을 입어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해 관계자들을 울게 하였다.

만약 엘리스, 핸더슨, 라이트가 디켐베 무텀보와 함께 공수 양면에 있어 골밑을 잘 이끌어준다면 호크스는 반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부담은 가드진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점점 노쇠기미를 보이는 요즘 센트럴 디비전은 퍼시픽 디비젼 못지 않은 혼전이 예상된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밀워키 벅스, 샬럿 호네츠 모두 거의 엇비슷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데 결국 센트럴 디비전의 우승은 이들중 가장 부상을 안당하고 새로운 룰에 잘 적응하는 팀에게 돌아갈 것이다.

* 이날을 주목하라.

11월 16일 vs 포틀랜드 : 스티브 스미스가 포틀랜드 트레이드 이
후 처음으로 애틀랜타에 돌아온다. 또한 아이재아 라이더와 짐잭
슨은 예전 팀을 맞아 경기를 치룰 것이다.

11월 26일 at 디트로이트 :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호크스에 의해 탈락했던 피스톤스는 복수를 노리고 있다. 바이슨 델레가 은퇴함과 동시에 골밑이 조금 약화된 피스톤스는 속공 위주의 빠른 농구로 전술을 바꾸었는데.. 수비벽이 두터운 호크스를 어떻게 뚫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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