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시대' 막내린다…대우 회장직 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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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또 정주호(鄭周浩)구조조정본부장과 김태구(金泰球)대우자동차 사장 등 12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열사 사장단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대우 경영진은 워크아웃 방안 확정 이후 채권단이 정하는 인물들로 대부분 교체될 전망이며, 金회장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대우는 1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대우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워크아웃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원 물러나기로 하고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우측은 "金회장도 체류 중인 독일에서 전화로 사의를 표명해 왔다" 고 밝혔다. 金회장은 지난달 11일 이후 유럽과 중국 등 해외에서 체류해 왔다.

대우 사장단은 사표를 내면서 정부 및 채권단이 워크아웃 계열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종업원들의 고용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사표를 낸 사장단은 ▶최계룡(崔桂龍)쌍용자동차▶강병호(康炳浩)대우통신▶장병주(張炳珠)㈜대우▶최주완(崔周完)대우캐피탈▶신영균(申英均)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추호석(秋浩錫)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김영남(金英男)오리온전기▶양재열(梁在烈)대우전자 사장과 ▶정일상(鄭日相)대우자동차판매 부사장▶이주홍(李柱弘)경남기업 전무▶신동욱(申東昱)다이너스클럽코리아 전무▶권호택(權浩澤)대우전자부품 전무 등이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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