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본격 인터넷 영화 『예카』제작발표

중앙일보

입력

1999년 10월28일, 서울 - (주)한글과컴퓨터(대표 田夏鎭, 이하 한컴)는 총 3억원을 투자, 스타급 배우와 전문 스텝진들이 참여하는 본격 인터넷 장편 영화 「예카」의 제작발표회를 오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졌다.

「예카」제작발표회에는 기획 및 투자를 맡은 한컴의 전하진 사장을 비롯해 제작을 담당할 한길미디어의 변근해 감독, 주연 김정현과 이은주 및 우정 출연을 약속한 최수종, 송병준 등이 참석했다.

한컴의 전하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터넷은 이제 정보교류의 도구에서 벗어나 점차 미디어로의 역할을 담당해 가고 있다』며 『한컴은 인터넷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제5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와 인터넷을 접목시켜 네티즌들끼리 문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창출 할 것』이라며 인터넷 영화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한편『예카』의 제작을 맡은 한길미디어의 변근해 감독은 『기존의 인터넷영화라고 이름 붙여졌던 영화들이 아마추어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해 , 이번 「예카」는 한컴의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기획, 한길미디어의 영상 제작물 노하우가 결합해 전문 배우와 전문 스텝진들이 함께 만드는 국내 최초의 본격 인터넷 전용 영화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인터넷의 특성을 살려, 영화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 음악을 MP3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한다든지, 출연자와의 채팅을 비롯 네티즌간의 시청 소감 교류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영화에 사용되었던 소품과 의상 등을 인터넷 경매를 통해 공개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편당 10분 가량의 8부작으로 제작해 12월 크리스마스 전후에 인터넷을 통해서만 상영될 예정인 「예카」는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www.haansoft.com)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또한 한 소프트회원이면 누구나 신인배우 공모를 통해 「예카」의 제작에 참여할 수 있어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넷영화로 제작된다.이달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접수 받고 있으며, 영화에 참여하는 신인배우 최종발표는 11월 9일이다.

본격 인터넷 영화를 선도할 「예카」는 해커와 컴퓨터 범죄 전문 수사관의 사이버 대결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동호회의 활동 등을 중심으로 신세대의 사랑과 갈등을 담게 된다.

「예카」의 주인공으로는 현재 SBS 카이스트(일 밤 9:50)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정현과 이은주가 맡았다. 이외에도 최수종,길용우 등이 우정출연하며 영화음악은 송병준이 맡는다.

미국 영화 「섀도드림」을 공동 연출한 변근해가 감독하고 영화「코르셋」의 오정옥이 촬영을 맡았다. 이번에 제작을 맡은 한길미디어는 인터넷 영상물 제작업체로 한글과컴퓨터에서 3억의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예카」』는 무엇보다 스타급 배우들과 전문 스탭진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터넷 영화와 차별된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인터넷 선진국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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