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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열기 갈수록 고조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인터넷 산업 투자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국 컴퓨터회사인 파운더와 손을 잡고 "야후차이나 인터넷가이드"라는 합작회사를 출범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인터넷 업체 야후(Yahoo) 제리 양(楊致遠) 사장은 최근 상해에서 개최된 포춘지 포럼에서 현재 중국내 인터넷 열기로 미루어 앞으로 중국 인터넷시장에 있어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인터넷시장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선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갖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중국정부가 첨단과학기술산업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나갈 산업으로 여겨 점차 큰 비중을 두는 추세이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참여하는 상호연락네트워크(互聯網)의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숫자가 불어나고 있으며 인터넷 발전속도 또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인터넷 회사들이 이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계기관의 통계에 의하면, 97년초 중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10여만명에 불과했지만 98년말에 이르러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현재 광(光)케이블 길이가 이미 100만킬로미터에 달하고 통신네트워크 규모도 전세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자의 지역분포에 있어서는 북경, 광동, 강서, 절강, 상해의 순으로 북경지역의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의 한 관계기관은 중국의 인터넷이용자가 오는 2000년말에 이르면 1,000만명을 넘어 일본과 한국의 이용자수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중국 인터넷이용자의 특성]

현재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부분이 남성층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남성이 86%, 여성이 14%를 차지하고 있어, 남성 이용자들이 여성이용자보다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젊은 층이라는 것도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또다른 특색이다. 연령별로 35세이하 계층이 전체 이용자중 89.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또 다른 특색은 고학력자가 많다는 점이다.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89%를 점하고 있어 인터넷 이용자들의 학력수준이 일반 중국인의 평균학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중에는 아직 미혼인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전체 이용자중 64%가 미혼이고 나머지 36%은 기혼자들이다.

직종별로 보면, 컴퓨터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17.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학생이 16.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일반 회사, 우편전신업, 당정(黨政)기관과 사회단체, 과학연구기관, 교육기관, 금융보험업, 사회서비스업, 언론매체, 보건위생체육, 사회복지업, 문화예술 오락업종 순이다.

이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중국내 인터넷 주이용층은 20세이상 35세이하의 남자,대학졸업 2년 전후, 컴퓨터관련업종에 일하고, 월수입이 약 1,500위안인 층이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만 5-10년후를 내다볼 때 영향력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트북 컴퓨터시장 빠르게 성장]

중국 인터넷 인구의 확대와 함께 노트북시장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제품 종류 또한 당초 몇 개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거의 30개에 이르렀고 기능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노트북은 일반 데스크탑 PC보다 비싸나 가볍고 정교하며 휴대에 편리하다는 점이 어필, 중국인의 실생활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베이징 中關村에 위치한 '티엔리허 노트북컴퓨터전시판매센터(天利合筆記本電腦展銷中心)'는 면적이 3200평방미터에 이르며 국내외 100여개 노트북 컴퓨터 관련업체와 대리상들이
밀집해있는 중국 최대 노트북 전시판매 센터이다.이 센터에는 IBM, COMPAQ, TOSHIBA, 聯想, 昭陽, HP, NEC, LEO, 富士通, 聯寶, 華碩, 紫光, 恒升, 倫飛 등 미국, 일본, 대만의 주요 컴퓨터업체가 대부분 입주해 있다.

컴퓨터업계의 한 인사는 티엔리허 센터의 설립은 앞으로 中關村의 컴퓨터 판매 및 AS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관련 매체는 이 곳이 앞으로 아시아 최대 노트북컴퓨터판매 센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중국은 98년 노트북컴퓨터 판매량 22만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베이징지역에서의 판매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유명한 고등학교와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농업과학원(農科院) 산하 여러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는 쭝관촌(中關村) 지역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에 있어 앞
으로 중국을 이끌어나갈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國務院은 베이징시정부와 과학기술부(科技部)가 제출한 “中關村 과학기술지구발전안”에 대해 동의하였다는 점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이 지역을 중국 과학기술의 메카로 여기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의 과학기술 메카, 中關村]

中關村은 현재 5600여 과학기술 관련업체들이 밀집해 있는데 그중에는 方正, 聯想, 四通,同方, 紫光 등 국내외 유명한 회사들을 포함한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도 여기에 R&D 부문을 설립하려고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기업은 지역내 전체업체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中關村은 현재 국제적인 첨단기술 교류의 최전방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부문으로는 정보통신, 광전자, 바이오공학, 제약, 新재료개발, 환경보호 등의 첨단기술산업이 주류가 되고있다. (경제시보)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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