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기(有機)농산물 시장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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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유기(有機)농산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1백30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유기농산물 거래액은 향후 10년 안에 1천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유기농산물은 일반농산물 가격보다 50∼150%나 비싼 가격에 거래돼 생산자는 10∼50%의 추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수요의 급증에 생산속도가 따르지 못해 수급불균형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유기농산물을 경작할 토지가 부족하고 공업화로 인한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최소한 1∼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엄격한 유기농작물 생산과정과 인정 조건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

그러나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공업화가 늦어져 토양오염이 덜 심각하기 때문에 토양 정화를 위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변경지역과 빈곤지역에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사용량이 극히 적어 생산과정과 관리방면에서 인정만 받는다면 곧바로 유기식품이 될 수 있다.

또 중국은 남북간의 기후 차이가 커 여러 종류의 유기농산물을 개발할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최근 유기농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급증과 중국의 풍부한 생산잠재력이 외국 바이어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개발도상국 상품수입촉진센터나 독일 경제부 소속의 기술합작사는 자발적으로 중국무역촉진위원회에 합작을 제의, 중국 유기농산물의 유럽 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의 유기농산물 총 수출액은 연간 1천만달러에 이르며 유기농산물 인정을 받은 품목은 30개, 유기식품 생산 및 가공 기업은 50개, 유기농산물 생산기지는 30여곳이다.
(국제경제무역보)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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