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본격 상승 전 상반기 분양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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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덕분에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청약자들의 발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부분 경제연구소나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 예정된 분양물량은 전국 340여개 사업장에서 20만1000여가구 규모다. 수도권에서만 240여개 사업장에서 13만7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상반기 분양 예정 물량만 17만4000여가구(199개 사업장)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장 물량만 12만1000여가구(135개 사업장)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올 분양 물량이 몰려 있는 상반기에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 팀장은 “최근 부동산 바닥신호가 뚜렷하고 올 하반기 들어 집값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시세에 비해 저렴한 미리 신규 분양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에 맞게 도전해야

올해는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이 분양시장의 가장 큰 변수다. 2009년 4월 새로 만들어진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들이 올 5월부터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추게 된다. 당장 새로 생긴 1순위 가입자만 600만명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민영•공공주택, 중소형•중대형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입지 좋고 저렴한 인기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셈이다.

물론 청약가점제도가 있기 때문에 가점이 높은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전용 85㎡ 이하 민영 주택과 전용 85㎡ 초과 공공•민영 주택은 청약가점제의 적용을 받는다.

부양가족수, 청약통장가입기간, 무주택기간 등의 기준에 따라 청약가점이 부여되며 이에따라 전체 공급물량의 50~75% 정도의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추첨제다.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라도 납입기간과 납입금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에 역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보다 납입기간 등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보금자리주택, 서울 중심부 뉴타운 주택 등 계획대로 유망 인기 단지 위주로 청약하는 게 좋다”며 “1순위 가입자가 늘어도 가점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여전히 당첨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1순위가 된 종합저축가입자는 자신의 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청약 대상 주택의 인기를 고려해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비인기 단지를 노리거나 생애최초및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 분에 도전하는 것도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보금자리주택은 역시 올해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자격만 된다면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은 물론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달에 서울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6월엔 위례신도시에서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이 예정돼 있다. 민영 건설사들이 짓는 일반 보금자리도 분양예정이다.

이중 강남 세곡지구와 우면지구 물량은 강남권 최초로 기준층 기준으로 3.3㎡당 1000만원도 안되는 분양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큰 인기가 예상된다.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납입금 기준 1990만원은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다만 보금자리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7~10년이고 5년간의 의무거주기간이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또 사전예약과 달리 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으면 청약통장을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은 올 3월과 6월 잇따라 분양 예정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상반기 분양예정인 전농•답십리뉴타운 등에서 나오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부테크연구소 김부성 소장은 “편리한 기반시설을 갖춘 도심 민영 주택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도심 주택공급 부족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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