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홍어값 껑충 뛰어… 8㎏짜리 5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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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쏘는 맛이 일품인 흑산도 홍어의 값이 껑충 뛰어 금값이다. 요즘 제철인데도 홍어가 잘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수협에 따르면 최근 홍어 암컷 6~7㎏짜리 한 마리의 위판가격이 30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23만원보다 7만원 가량 올랐다. 8㎏짜리는 40만원에 이르고, 시중에선 5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홍어가 한창 잡힐 시기인데도 남획 때문에 개체수가 적고, 이마저 절반 가량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6㎏ 이하의 작은 것이라고 한다.

흑산도의 홍어잡이 배는 4척뿐인데 요즘 15일씩의 조업에 척당 20여마리씩, 예년의 절반 정도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

흑산 수협 관계자는 "원래 홍어가 잘 잡히지 않는 지난 7, 8월엔 많이 잡히더니 제철인 요즘엔 오히려 잘 잡히지 않아 값이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것" 이라고 말했다. 홍어는 발효 숙성시켜 회.찜.탕으로 만들어 먹는다.

신안〓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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