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숙원, 해상운임 다음달 인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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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의 최대 숙원으로 꼽혀온 해상운임 인하가 다음 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그동안 최대였던 지난 97년의 1천362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1천418억달러로 예상됐으나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 무역수지 흑자목표 250억달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5일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정덕구 장관 주재로 제2차 무역동향점검회의를 갖고 업종별,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과 함께 수출확대전략을 모색했다.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내달 중순께 열리는 무역진흥대책회의의 사전 점검회의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김재철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11개 업종·단체 대표와 삼성물산 등 7개 종합상사 사장, 수출입은행등 4개 수출지원기관장이 참석했다.

산자부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빌어 발표한 올해 수출·입 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은 1천418억달러, 수입은 1천184억달러로 234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흑자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출확대를 위한 업
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해운업계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증대는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해운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수출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폭등한 해상운임의 인하를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운업계가 그동안 인상된 부분에 대한 인하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다음달 각 사별로 해상운임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설비 연불금융 확대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 강화에 따른 정부지원 ▶유명전시회 한국관 개설지원 ▶기초원자재에 대한 관세율 조정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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