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아니면 안가는 차 등장

중앙일보

입력

잃어버릴 위험이 없고 사고가 나면 저절로 알아서 구급차까지 불러주는 '스마트 카' 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런던 모터쇼에 등장한 이 스마트카의 비밀은 영국의 벤처기업 '스카이넷 2001' 이 개발한 '스캠프' 라는 시스템. 이른바 위치추적시스템(GPS)에 이동통신기술을 접목시킨 스캠프를 차량에 부착하면 이중삼중의 도난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열쇠를 이용하지 않고 차 문을 열면 교환원은 바로 차량 소유자와 경찰에 비상연락을 취하고, 이미 차량이 도난됐다 하더라도 차량에 설치된 이동전화에서 운전자가 암호를 대지 못하면 원격으로 그 차의 엔진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

또 차량이 사고에 의해 급정차하면 센서를 통해 바로 운전자와 통화를 하고, 상황이 심각하면 곧바로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주차한 곳을 잊었거나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렸을 때는 교환원에게 암호만 대면 차량위치를 알려주고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며 ▶차 안에서 팩스.E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런던 히드로 공항의 2백50대의 렌터카가 조만간 이 시스템을 도입, 스마트카 시대를 열어 갈 것" 이라고 보도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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