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영남대 ‘녹색마음’ 동아리 4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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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영남대 건축학부 4학년인 이정희(27)씨는 지난 8월 동기·후배 세 명과 함께 ‘TGH(Take Green Heart· 녹색을 실천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우선 자신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건축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이를 발판으로 대학 전체를 그린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먼저 빈 강의실의 불을 끄는 것 같은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틈 나는 대로 3층짜리 건축관 전체를 돌아다니며 스위치를 내렸다. 전산실 컴퓨터와 강의실 스위치 등에는 ‘절전’을 강조하는 스티커도 붙였다. 복도 곳곳에는 병·캔·종이류를 분류해 담을 수 있는 분리수거통도 설치했다. 덕분에 쓰레기를 한꺼번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도 없어졌다. 또 복사실에서 나오는 이면지 1만여 장을 모아 노트 690여 권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22일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신의순 연세대 교수) 주최로 열린 ‘전국 대학생 그린리더 활동보고회’에서 18개 대학팀 중에서 최고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재생용지와 콩기름 잉크, 옥수수 비닐로 친환경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작한 서강대 사이페(SIFE)팀과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하는 나눔장터를 열었던 충남대 그린 프런티어팀은 우수상을 받았다. 또 구내식당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 연세대·고려대·계명대 팀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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