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마스터 P, 시범 경기에서 8득점 기록

중앙일보

입력

백만장자 랩퍼이자 레코드사 사장인 '마스터 P (본명 Percy Miller)' 가 NBA진출을 노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스터 P는 토론토 랩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NBA 시범경기에서 뛰고 있어 랩 매니어 뿐만 아니라 농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라인 베팅(Online betting) 전문 회사인 인터콥은 최근 '마스터 P가 정규시즌 멤버가 될 것인가'라는 내용으로 네티즌을 상대로 내기 게임을 실시하는 등 그의 행보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밴쿠버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출전 8득점을 기록한 마스터 P는 가수로서 3장의 앨범을 통해 1백5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랩음악의 기린아다. 29세인 그는 89년 '노 리밋 레코드(No Limit Records)'라는 음반 회사를 설립 98년에만 5천7백만달러를 벌어들여 포브스지가 선정한 연예/스포츠 스타 최고 부자로 유명하다. 3억6천1백만달러를 소유한 재산가인 그는 은퇴한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을 2위로 밀어낸 바 있다.

그런 그가 농구코트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에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매스터 P자신은 "어린 시절 가장 이루고 싶었던 꿈이 바로 NBA선수가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스터 P는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투입됐다. 한개의실책을 범한 그는 2개의 슛을 블락 당하긴 했지만 2개의 3점과 1개의 레이업을 성공시켜 8득점을 기록했다.

루이지애나 고교 시절 농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트레이닝 캠프중에 샬럿 호네츠와 계약을 맺고 뛰었지만 곧 방출된 바 있다.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농구 전문가들은 "매스터 P가 정규시즌 개막일인 11월2일에 랩터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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