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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에 무슨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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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주춤하던 거래가 다시 살아나면서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0.16% 올라 전주(0.1%)보다 오름세가 강해졌다. 특히 송파구는 0.54%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1% 올랐다. 일주일에 몇천만원씩 뛰는 것은 예사다. 예컨대 서울 가락동 가락시영2차 34㎡형은 일주일새 2200만원 올라 4억7000만원 선에 나온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3㎡형은 3000만원 올라 7억9000만~8억원이다.

 강남권 재건축값은 10월 이후 시세가 급등한 후 급매물이 쑥 빠지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거래가 확 줄어 한동안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한강변 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 잠실 유도정비구역 개발안 설립 등의 재료가 나타난 뒤였다.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망하던 투자수요가 움직이고 있다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한다. 여기에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도 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서울 개포동 대진공인 관계자는 “호가가 점점 오르자 더 늦게 전에 매입하려는 투자수요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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