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선출 논의위한 회장단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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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오전 10시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회장단 회의를 열어 김우중 대우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경련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다.

고문단 및 명예회장단과의 연석회의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회장단 21명중 조석래 효성, 김각중 경방, 강신호 동아제약, 장치혁 고합, 김승연 한화, 김석준 쌍용건설, 현재현 동양 회장,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또 유창순 롯데 고문이 명예회장 자격으로, 송인상 효성 고문, 강진구 삼성전기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회장단은 임시총회를 소집, 내달 초 후임 회장을 선출할 것인지, 아니면 회장대행체제로 갔다가 내년 2월 정기총회때 후임 회장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내달 임시총회에서 후임회장을 선출키로 할 경우에는 정몽구 현대 회장이 추대될 것이 유력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후임회장 추대문제까지 거론될지는 미지수라고 전경련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이날 회의장에 들어가기전 기자들과 만나 정몽구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는 것과 관련, "집안사람이 되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으며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도 "정회장이 추대되면 지지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대행체제로 가게 되면 회장단중 최연장자인 김각중 경방 회장이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한편 회장단은 이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을 초청, 오찬을 같이 하기로 했으나 이수석측이 갑작스런 일정이 생겨 약속을 한달뒤로 연기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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