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고가는 무조건 사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96호 24면

코스피 지수가 10일 장중 1991.96까지 오르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결국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86.14로 장을 마쳤다.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는 주춤했고, 개인들이 23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0일에도 전날보다 2000원(0.22%) 오른 91만9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로 실적 전망이 밝은 데다 최근 기관들이 비중을 늘리면서 상승세다. 도시바의 정전 사태로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신들은 도시바의 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이 8일 정전으로 멈춰 섰고 내년 1~2월 중 메모리 출하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격언으로 보는 증시 Review

다른 대형주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신고가 다시 쓰기는 늦은 감이 있다. LG화학은 8월 35만원을 뚫고 오르다 9월 주춤하더니 10월부터 본격 반등해 지난달엔 40만원을 돌파했다. 8월 초 15만원을 넘어섰던 현대차는 13만원 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꾸준히 올라 최근엔 18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신고가는 무조건 사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개인들이 주식으로 돈 못 버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전문가들은 “오르는 종목을 사야 하는데 비싸다는 이유로 못 오른 종목에만 손을 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LG화학·현대차가 비싸서 못 샀다가 지금 배 아파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다.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나중에 또 배 아플 일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봐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