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공연불참 관련 SM엔터프라이즈 제명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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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댄스그룹 H.O.T가 최근 열린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주최의 콘서트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과 관련, 소속 기획사인 SM엔터프라이즈가 이 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지난 11일 열린 협회 긴급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SM엔터프라이즈를 영구제명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디지털콘서트 99'에 SM엔터프라이즈측이 H.O.T를 일방적으로 불참시킴에 따라 행사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으며 팬클럽 회원들에게도 큰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영구제명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H.O.T와 S.E.S, 신화 등 SM엔터프라이즈 소속 가수들은 이 협회가 개최하는 각종 공연 등 일체의 행사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SM측은 지난 8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로 공문을 보내 ▶이번 콘서트가 사기업 홍보를 위한 이벤트 성격을 가진다는 점 ▶행사와 관련, H.O.T와 출연계약이 체결되지않은 점 ▶행사 당일 이미 약속된 스케줄과 멤버의 부상으로 인한 활동제한 등을 이유로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연예제작자협회도 곧바로 보낸 답변서에서 ▶`디지털'이란 단어에 대한 SM측의 이해부족 ▶H.O.T의 출연이 두달전부터 공개적으로 약속된 점 ▶멤버 부상에도 불구, H.O.T가 콘서트 직전 한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한 점 등을 들어 "행사 불참시 강력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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