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일 연극 ‘신창읍내 이야기’ … 시청 시민홀 무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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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읍내 이야기’공연모습. [순천향대 제공]

연극 ‘신창읍내 이야기’가 10일(오후 7시), 11일(오후 4시) 이틀 동안 아산시청 시민홀 무대에 오른다. ‘신창읍내 이야기’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세곤 순천향대 공연영상미디어학부 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아산연극교사협의회, 극단 아산, 연극협회 아산지부, 아산고, 온양용화고, 온양고, 온양여고 연극반 등이 참여했다. 극중 교사는 실제 현직 교사가, 극중 학생은 실제 학생이 연기한다.

 ‘신창읍내 이야기’의 원작은 소온톤 와일더(Thornton Wilder)의 ‘우리 읍내(Our Town)’다. 1938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메카터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적으로 하루도 공연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손꼽히는 현대의 명작이다.

 1901년 미국 중서부가 배경인 이 작품은 겉으로는 기독교 중심 문화를 드러내는 듯하다. 하지만 사실은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삶과 죽음의 과정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세계 어디에서나 꾸준히 공연되면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고, 배경을 우리나라 어디로 바꾸더라도 주제를 드러내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신창읍내 이야기’는 연극이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매우 쉽게 극에 빠져들 수 있도록 꾸몄다. 연극을 보고 나면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남긴다. 충남 아산 신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지역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한층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지역 곳곳이 소재가 되고 극중 결혼식에는 관객이 직접 하객으로 참여하는 등 관객 참여의 기회도 제공된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이다. ▶문의=041-530-3052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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