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지구온난화 가속시키는 메탄가스가 위험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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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지난 주에 나온 연합뉴스 (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영구동토대(permafrost)에서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다고 한다.

영구동토대(永久凍土帶)란 쉽게 말해‘영구히 언땅’을 뜻하는 단어로‘월평균 기온이 영하인 달이 반년 이상 계속되어 땅속이 1년 내내 언 상태로 있는 지대이다. 시베리아 북부의 가장 깊은 곳은 지하 50m에 이르기도 하며 남쪽으로 갈수록 얕아진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시베리아를 비롯한 북극의 영구동토대는 지구의 1/5에 해당되는 넓은 지역이다. 이 지역의 토양과 호수에 만년이 넘게 갇혀있던 메탄가스가 빠른 속도로 방출되고 있다고 한다. 메탄가스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 중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것의 방출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1.5조 톤의 탄소가 빙하기 이후로 영구동토대에 갇혀있었는데 이들이 방출되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심각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구동토대의 메탄가스 방출에 대한 심각성은 이제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방출되는 속도나 그 양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가 부족하여 그 심각성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한 논문에 의하면 1970년부터 2000년까지 이 지역의 메탄가스 방출이 22-26% 증가하였다고 하고, 2010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평균온도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지난 5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이 보여졌다고 한다.

메탄가스의 방출은 대체로 쓰레기 매립장, 가축, 화석연료로 부터 방출되는데 북극은 지구 전체 메탄가스 방출의 9%를 차지한다. 시베리아 호수 자체에서만 500억 톤 이상의 메탄가스가 방출될 수 있는데 이는 현재 대기 중의 메탄가스 농도의 10배에 해당되는 양이다.

일단 방출된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로 다음 해는 영구동토대의 해빙이 더욱 증가되어 이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처럼 메탄가스의 방출은 지구온난화 자체를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온실효과를 줄이는 방법들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김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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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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