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우즈벡 방적시설 100만추 현대화 사업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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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방적이 우즈베키스탄의 방적시설 100만추 현대화 계획에 참여한다.

갑을방적은 5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박창호 회장과 방한중인 우스마노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면방적 100만추 현대화 사업의정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갑을은 이날 합의에 따라 향후 10년간 10억달러 가량을 들여 매년 10만추씩 총100만추의 방적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자금은 현지 정부가 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일본수출입은행 등 해외은행으로부터 조달한다.

갑을은 이 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생산 및 판매를 맡게 된다.

이 사업은 세계 4대 원면 수출국인 우즈베키스탄이 국가경제개발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방적시설 100만추는 현재 현지 총 보유시설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갑을은 이에앞서 지난달 1단계 사업 계약을 맺고 총 1억1천800만달러를 들여 연매출 5천800만달러, 종업원 2천6백여명 규모의 현지공장을 오는 2001년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갑을은 지난 95년 현지에 첫 진출해 면방직 합작회사를 설립, 방적 22만추, 연매출 1억달러 규모의 1, 2공장을 전면 또는 부분 가동중이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의정서 조인식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면담하고 100만추 사업 등 양측의 합작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밝히는 한편 현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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