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먼저 북한 쪽에 포격? 중국 관영 CC-TV ‘고장’났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다루는 중국 언론들이 갈수록 정상궤도에서 이탈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으나, 24일에는 남북 양측이 포격을 주고받았다며 기계적인 균형 맞추기에 열중했다.

 그런데 25일부터는 “한국이 먼저 북한 쪽에 포격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루머를 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군사평론가 쑹샤오쥔(宋曉軍)을 출연시켜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군이 서해에서 실시해온 군사훈련이 북한의 포격에 도화선이 됐다”며 “한국은 북한의 항의를 계속 무시했다”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