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도 5300가구 나와 … 하남 감일지구 인기 끌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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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보금자리주택이 5300여 가구가 나온다. 강남권 본청약 물량 600여 가구와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물량 4700여 가구다. 보금자리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공공이 짓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게 특징이다.

 ◆사전예약 당첨확률 높이려면=3차 보금자리 주택은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지구에서 4758가구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 하남 감일지구에 주택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위례신도시가 바로 옆에 들어서는 등 입지여건이 3개 지구 가운데 가장 낫기 때문이다. 사전예약 물량도 3개 지구 중 가장 많다. 이 때문에 감일지구의 경우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당첨 확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특별공급 대상이라면 특별공급 물량을 적극 노리는 게 낫다. 특별공급은 일반공급에 비해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특별공급에서 떨어지면 자동으로 일반분양 물량으로 넘어가 다시 경쟁하므로 특별공급 대상자는 우선 특별공급에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택형에서도 인기가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청약저축 납입액이 높지 않다면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주택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접수 결과 전용 59㎡형이 전용 74㎡형보다 경쟁률이 더 높았다. 감일지구에서는 59㎡형과 74㎡형이 나온다.

 초기 자금부담이 덜한 10년 분양전환 임대보다 일반 분양주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때는 대체로 10년 임대가 일반분양보다 인기가 많았다. 시흥 은계지구의 경우 10년 임대는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일반분양은 0.6대1 이었다.

 같은 10년 임대라도 일반 임대보다는 분납 임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의 경우 분납 임대는 평균 1.5대1이었던 반면 일반 임대는 2.1대1이었다. 일반분양의 경우 청약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 돼야 당첨권에 들 것 같다. 3월 나온 위례신도시 중소형 커트라인이 평균 1000만원 정도였다.

 서울 항동지구와 인천 구월지구는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가격 경쟁력도 크지 않아 순위 내 청약 마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따라서 인근 실수요자라면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지 않더라도 적극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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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청약 물량의 청약전략은=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은 수요자라면 다음 달로 예정돼 있는 서울 강남권 시범지구(세곡·우면지구) 본청약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강남권 본청약 물량이 적어 당첨 커트라인이 높게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청약만 기다리다간 사전예약 물량마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약부터 청약하는 게 안전하다. 사전예약에 당첨됐다가 본청약에 또 당첨되더라도 사전예약은 포기하고 본청약만 계약하면 된다.

3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과 강남권 보금자리시범지구 본청약이 잇따라 실시돼 보금자리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3차 보금자리지구인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지구 조감도.

 분양대행업체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사전예약물량 가운데 인천 구월은 초반 미달 가능성도 있어 당첨 커트라인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낮은 경우에도 노려볼 수 있다”며 “청약저축액이 높고 도심권 보금자리를 생각하는 수요자라면 시범지구 본청약을 기다리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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