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사전예약ㆍ본청약 입성 비법 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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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청약의 계절이 왔다. 3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분 4700여가구의 예비주인을 18일부터 뽑는 데 이어 내달에는 서울 강남권 두 곳에서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 물량이 선보여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본청약 물량은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받았던 서울 강남 세곡지구· 서초 우면지구의 600여 가구(부적격 물량 포함)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때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약조건이 조금 달라져 청약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청약저축 고액가입자, 본청약 노릴 만

다음달 분양되는 본청약 물량은 강남 세곡지구 A2블록과 서초 우면지구 A2블록이다. 분양 예정 물량이 500여 가구이고 부적격자·예약 취소분 100여가구를 포함하면 600여가구에 이른다. 1·2차 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청약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세곡지구 A2블록은 서울~용인 고속도로 헌릉나들목이 옆이어서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며 주거환경도 쾌적해 실수요자들이 노리면 괜찮을 것 같다. 이번 본청약 물량에는 예약 취소분이 포함돼 사전예약물량보다는 입지나 층·향 등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의 사전예약 때와 달리 지역별 물량배정 방식이 달라졌다. 우면지구는 66만㎡ 이하여서 모두 서울 거주자에 우선공급되지만 세곡지구(94만㎡)는 절반만 서울 거주자에게 청약우선권이 있다.

두 곳 모두 전용 74㎡형의 청약저축 납입액은 1500만원 정도면 당첨안정권에 들 수 있다. 본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하지 않으면 청약통장을 다시 사용할 수 없다.

3차지구는 블록 선택이 관건

서울 항동, 하남 감일, 인천 구월 등 3곳의 3차 지구 사전예약분에 청약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블록 선택이다. 지구 내에서도 편의시설·학교·교통여건이 다르고 입주 후 주거환경과 투자가치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 항동지구의 3블록은 상업시설·편의시설·종교시설·커뮤니티시설이 가까워 생활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2블록은 기존 구시가지와 맞붙어 있어 교통여건이 괜찮다. 중학교는 2블록이, 초등학교는 3블록이 가깝다.

인천 구월지구의 A2블록은 기존 시가지와 공공청사 등이 가깝고 B3블록은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남들목까지 차량으로 10~15분이면 도착한다.

하남 감일지구에선 A4블록 지역이 큰 길 하나를 두고 마천 국민임대단지와 마천 재정비촉진지구가 맞붙어 있어 서울 권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지에 따라 옥석이 있기 때문에 단지별 입지여건을 잘 따져 청약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보금자리지구가 조성되는 지역이 대부분 그린벨트여서 주변에 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적지 않다.

분양주택만 고집하지 말고 임대주택에 청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분양보다 임대주택 물량이 더 많고 임대주택은 초기 자금부담도 적다.

사전예약 당첨돼도 본청약 가능

청약을 앞두고 사전예약할 지 본청약 하지 고민이 수요자들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3차지구 사전예약물량에, 향후 시세차익 등 투자성에 관심이 있다면 본청약 물량을 노리라고 조언하다. 하지만 강남권 본청약 물량이 적어 당첨 커트라인이 높게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청약만 기다리다간 사전예약 물량마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약부터 청약하는 게 안전하다. 사전예약에 당첨됐다가 본청약에 또 당첨되더라도 사전예약은 포기하고 본청약만 계약하면 된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청약 목표가 당첨인지 실거주인지를 정하고 향후 나오는 물량을 살펴본 후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남권 보금자리 청약기회는 내년에도 있다. 내년 6월 위례신도시와 내곡2지구에서 모두 1100여 가구의 본청약 물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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