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오늘 첫 금 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4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의 첫 메달은 진종오(사진)가 쏜다.

 진종오는 13일 사격 남자부 50m 권총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예선은 오전 10시(한국시간), 결승은 오후 2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진종오는 2년 전인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에 첫 메달(은·10m 공기권총)을 안겼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올림픽 이후 진종오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였다. 2009년 4월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해 11월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석권했다. 올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 단체전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월드컵 파이널에서 주춤했지만, 그때는 바꾼 권총이 손에 잘 맞지 않았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도 아시안게임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6위에 그쳐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진종오는 “내 페이스만 제대로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진종오가 넘어야 할 라이벌은 일본의 마쓰다 도모유키(35)와 북한의 김정수(33)다. 마쓰다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끝난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원숙한 기량을 뽐냈다.

김정수는 베이징 올림픽 50m 권총에서 진종오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매번 진종오에게 앞섰다.

 한국 사격은 50m 권총에서 진종오와 함께 이대명(22·한국체대)에게도 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기대주’로 꼽히는 이대명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저우=온누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