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남준·앤디 워홀 작품 보고 백건우 연주 들으며 ‘F20’ 얘기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G20 정상회의 배우자 환영 리셉션이 11일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다. 참석한 정상 부인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총리 부인, 김윤옥 여사, 구르샤란 카우르 인도 총리 부인, 아제브 메스핀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유순택 유엔 사무총장 부인, 룰루 킨타나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부인, 두 명 건너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 멕시코 대통령 부인, 로린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G20 준비위 제공]

일월오봉도는 해·달과 함께 5개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으로 자연의 보필을 받는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전통화다. 만찬 음식은 종교적 금기나 개인의 기호 차이 등을 고려해 육류(한우 안심 스테이크)·생선(게 요리와 금태 구이)·채식(유기농 두부 스테이크)의 세 가지 메뉴로 준비해 각자 선택하도록 했다. 전채요리로는 자연산 송이가 식탁에 올랐다. 이들 메뉴는 모두 김 여사가 요리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직접 시식을 한 다음 고른 것이다. 만찬 건배주로는 2008년산 프랑스 와인 ‘샤블리(Chablis)’가 나왔다.

 김 여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인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데 여기에는 다른 자리에서도 만난 분도 있고, 처음 만난 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모두) 친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와 부인들은 식사를 마친 뒤 자리를 옮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연주를 감상했다. 백씨는 쇼팽의 ‘대왈츠 34번’과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등 5곡을 연주했다. 연주장 내에는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마흔 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 고(故) 백남준 선생의 ‘나의 파우스트-자서전’ 등 미술작품도 전시됐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저서『한식 이야기』를 선물했다. 올 1월부터 요리법 등을 직접 연구하며 쓴 책이다. 여기엔 김치찌개·보쌈 등 각종 한식에 대한 소개, 청와대에서 손님을 맞이한 김 여사의 각종 일화 등이 담겨 있다.

 만찬에는 김 여사 외에 12명의 국가 정상·국제기구 대표 부인들이 참석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박2일간 ‘한국 체험’=G20 정상 부인들은 12일에는 한국 공부에 나선다.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둘러보고 서울 돈암동의 한국 가구박물관에도 들른다. 특히 창덕궁에서는 정상 부인들은 한복 패션쇼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12일 오후부터는 ‘자유 일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총리 부인 로린 하퍼 여사는 난타공연을 관람하고, EU 상임의장 부인 헤이르트라위 빈덜스 롬푀위 여사는 비무장 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