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주도정협의회 공식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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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남 민주도정협의회’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6·2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되면서 약속했던 “ 공동 지방정부 구현”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기구는 경남도조정위원회 설치조례에 따른 정책자문기구로, 위원 22명으로 구성됐다.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경남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강재현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은 정치권에서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조익래 민주당 사천시위원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전진숙 전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 이봉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탁건태 국민참여당 정책위원장 등 야당 소속 6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경희 민주민생경남회의 공동대표, 차윤재 마산 YMCA사무총장, 박태봉 경남장애인인권연맹 상임대표, 김미선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참여했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유낙근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권순옥 농협협동조합장(거제 옥포) 등이 선정됐다. 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과 김희경 전 경남여성회장, 이장사 전 도의원, 박동철 전 경남신문 편집국장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월 한 차례 회의를 열어 균형발전·도민참여·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 여론을 수렴해 건의하고 정책을 제안한다. 자문기구여서 결정·건의사항이 강제성은 없지만 향후 도정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8월 초 출범한 ‘경남도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도 자문기구이지만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경남도 정책 방향을 좌우하다시피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민주도정협의회는 민심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기구”라며 “주민이 선출한 도의회를 무시하고 의회정치를 경시하는 포퓰리즘적 정치행태는 도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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