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학 전문가에 물어보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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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학은 가격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입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고급화하는 등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유학업체와 프로그램 중 옥석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다. 강사진의 구성, 수준별 개인별 수업이 가능한지 여부도 관심사다. 필리핀 현지와 국내에서 뛰고 있는 유학전문가들이 이런 궁금증에 답했다.

소규모 수준별 집중수업이 강점

필리핀으로 유학생이 몰리는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프로그램의 효과 때문이다. 1:1 과 1:4의 소규모 수업으로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루 13시간 집중학습과정으로 단기간에 훌쩍 영어실력이 성장한다. 한국 입시환경에 맞춰 수업하는 것이 학부모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된데다 한국식 교육이 병행되면서 귀국 후 영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성적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 레벨별로 수학 복습과 과제 학습을 통해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원장과 실장을 비롯한 한국 교사들이 상주하며 24시간 학생들 곁에서 생활학습 관리를 진행한다. 여기서 익숙해지는 학습습관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 올바른 공부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유학중인 자녀에 대한 상담을 현지 원장과 매주 몇 번이라도 할 수 있다는 점은 부모들이 꼽는 큰 장점 중의 하나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부모가 직접 시설을 확인하기도 쉽다. 매 기수마다 시설을 참관하고 만족해 돌아가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한국에서 제시한 자료가 사실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수시로 이뤄지는 학생 상담 또한 학습의욕을 높여 결과적으로 실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된다.

최근 필리핀유학이 유행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유학프로그램도 생겨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캠프의 경우 광고 내용과 달리 부실 운영돼 환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비용 절감의 이유로 마닐라나 알라방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강사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므로 학력이나 지도 경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미 참가했던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거나 직접 현지를 방문해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 학생들과 함께 테스트치뤄

2008년부터 아발론에서 실시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장·단기를 막론하고 높은 실력향상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을 한국 본원에서 테스트하면 놀랄 정도의 성과가 나타날 때가 많다. 소규모의 집중학습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수시로 한국의 학생들과 같은 레벨테스트를 치른다. 이 결과 학생들의 향상도를 확인하면서 유학을 하게 된다. 한국 본원에서 개발한 유학생용 교재도 필리핀 현지의 영어몰입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다. 3개월 간의 ESL 과정을 거친 후 6개월간 MGIS필리핀 현지학교 수업을 듣는 것도 빠른 실력향상을 돕는다.

미국인 교사와 함께 발음교정도

필리핀유학을 온 학생들을 보면 의외로 처음 목표만큼 실력이 향상돼 귀국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전문교사진의 효율적인 관리와 자세한 커리큘럼을 갖춘 전문적인 학습 형태의 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또한 중요하다.

필리핀 유학하면 제일 먼저 단점으로 꼽히는 발음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언어실력 향상보다 미국식 발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를 언어로 받아 들이는 학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 소통이다. 영어적 사고력을 키워나가며 조금씩 미국식 발음과 억양에도 익숙해지도록 미국인 교사와 수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발음이 문제가 돼 학생 실력 향상에 지장이 있거나, 귀국 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사진설명]필리핀 현지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
[사진제공=클래스온]

클래스온 필리핀 단기유학 프로그램

필리핀 관리형 유학 전문업체인 클래스온(구 글로벌페르마)에서 필리핀 단기유학 1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2006년 1기를 시작으로 15기까지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필리핀 상류층 거주지역인 알라방에서 1:1혹은 1:4 그룹수업으로 개개인 수준별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매일 2시간 30분씩 한국수학 진도에 맞춰 수학 수업이 이뤄지고 국내 복귀반의 마무리 학습까지 제공한다.▶문의=02-53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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