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0에 신흥국 CEO들 대거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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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0∼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신흥국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도 다수 참가한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한 신흥국 기업인들은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경제에 영향력을 높이는 인물들이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브릭스 국가에서는 모두 15개사의 CEO들이 방한한다. 또 브릭스를 뒤쫓을 차세대 신흥국가로 주목받는 방글라데시·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필리핀·터키·베트남의 기업인도 다수 참가한다.

 중국에서는 왕젠저우 차이나모바일(이동통신)·런정페이 화웨이(휴대전화)·장젠칭 중국공상은행(은행) 회장 등 분야별 1위 기업의 수장들이 온다. 인도에서는 자국 내 최대 기업인 B M 반살 인디언오일 CEO와 인도 정보기술 업계의 신화로 통하는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인포시스 회장, 브라질에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의 호제르 아그넬리 CEO가 참가한다.

 자수성가형 젊은 CEO로 잘 알려진 러시아 2위의 철강업체 세바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회장도 방한한다. 모르다쇼프 회장은 2003년부터 포브스 선정 전 세계 부자 순위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인물. 올해 기준 10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부자 순위 70위에 올라 있다.

 참여 기업인 가운데 홍콩 리앤펑 그룹의 빅터 펑 회장은 할아버지가 1906년 설립한 무역업 중심의 가족회사를 세계 최대 도소매업체로 탈바꿈시킨 기업인이다. 역시 CEO가 오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는 멕시코 최대 기업이다. 멕시코 정부 전체 수입의 3분의 1과 연간 멕시코 수출액의 7%를 담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상업은행인 방코 이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앨츠타인 회장도 관심을 끈다. 그는 1990년 조지 소로스로부터 1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5억 달러를 되돌려 준 부동산 투자가로 유명하다. 다보스 포럼의 정회원이자 세계유대인총의 의 2인자 격인 이사회 회장으로 전 세계 유대인 커뮤니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태국 최대 민간기업인 시암시멘트의 칸 트라쿨훈 회장도 온다. 멕시코 최대 영화관 업체인 시네폴리스의 알레한드로 마가나 회장도 참석한다. 그는 236개 영화관, 2200여 개 스크린을 보유한 세계 5위 영화관 업체의 수장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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