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첫 환매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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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국내 최초로 환매에 성공한 부동산펀드가 나왔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올해 초 설정한 '마이애셋사모부동산투자신탁3호'가 연 6.4%의 실현수익률(세전)로 배당하고 환매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1월 27일 130억원 펀드 자금을 모아 인천에 위치한 아파텔에 3개월간 자금을 빌려줘 수익을 거뒀다.

실현 수익률은 통상적인 부동산펀드 수익률(연 7%대)에 비해 조금 낮았지만 만기가 3개월짜리 '초단기 운용 부동산펀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짭짤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회사측은 아파트 투자때 종종 발생하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양은 끝났지만 단기 자금 수요가 생긴 주거개발 사업체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해준 것이 펀드 운용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마이애셋 특별자산운용본부 이혁진 상무는 "펀드 가입자의 70%가 개인들일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당초 목표 수익률을 6.1%로 잡았지만 운용 성과가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초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에 따라 투자자들로부터 모은자금을 아파트.상가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 이를 통해 얻은 운용 수익을 되돌려주는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펀드의 운용 기간은 보통 2~3년이며 중도 환매가 안된다. 부동산펀드를 통해 거둔 수익에 대해선 소득세(개인 15.4%,법인 14%)가 부과된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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