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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in 뷰티 │ 샤넬 수블리마지 세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피부에 좋은, 새로운 천연 성분을 찾기 위한 뷰티 브랜드들의 노력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전문 조사팀이 1년 내내 세계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성분을 찾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얻은 성분은 다시 각고의 노력 끝에 화장품으로 탄생한다. 이번달 선보인 ‘샤넬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바이탈라이징 세럼’(이하 수블리마지 세럼)에 들어 있는 ‘골든 플라워’(황금꽃)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빈곤 지역 살리는 샤넬 라다크 프로젝트

골든 플라워는 인도 히말라야의 암치(Amchi, 티벳의 전통의학) 의사들이 사용하는 치유 식물이다. 이 식물은 2005년 샤넬 활성요소 리서치 팀장이자 화학공학자인 자비에 오르망세(사진)가 인도 북부 히말라야의 라다크 지역에서 찾아냈다. 그는 이곳에서 암치의학을 접하고 이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수천년 동안 민간요법으로 내려온 암치의학에서는 골든 플라워의 치유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극한 겨울 추위와 더운 여름 날씨에도 견뎌내는 강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인체에 사용했을 때 탁월한 재생 효과와 독소 제거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현지에서 이 성분을 화장품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몰입했다.

한편 그곳 13만 명의 원주민은 고지대(해발 2900~5900m)에 살면서 겨울에는 극한 추위, 여름에는 강렬한 햇볕과 적은 강수량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많은 원주민이 고향을 등지고 떠날 정도였다. 이에 자비에 오르망세 팀장은 골든 플라워 재배·공급계약을 체결해 원주민들이 사회적·환경적·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라다크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라다크 지역을 살려야 좋은 품질의 성분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샤넬은 지역 NGO단체(LSTM)와 협력해 히말라야 골든 플라워의 중요성을 알리고 150여 종의 약용식물 표본집을 만들어 보호에도 앞장섰다. 암치 의학 정보를 수집해 약용식물과 기능에 관한 책도 발간했다. 새로운 암치 의사 30여 명을 교육하고 서로 지식을 교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여성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이 이익을 다시 여성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기업의 생산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이 처럼 오지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보호 활동에 나선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다.

골든 플라워로 치유효과 높여

골든 플라워는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서식한다. 때문에 이를 수확하고 추출해내는 게 만만찮은 일이다. 샤넬은 수확지 인근에서 바로 증류과정을 거쳐 넥타(추출액)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폴리프렉셔닝’이라고 불리는 이 과정은 꽃의 활성 분자를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농축시켜 이동 중에도 효능을 보존할 수 있다.

이 추출물은 프랑스 샤넬 코스메틱 연구소로 보내져 정제·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게 활성성분 ‘골든 참파 PFA’다. 골든 참파 PFA 1㎏을 얻으려면 960㎏의 꽃이 필요하다.

이 성분이 들어간 수블리마지 세럼은 세포 내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DNA를 완전한 구조로 만들어 단백질 합성이 더 활발하도록 도와준다. 즉 세포 활동과 피부 재생이 원활하게 되는 것이다. 해독으로 인해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수블리마지 세럼 후에 보습과 탄력을 높여주는 ‘수블리마지 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사진설명]샤넬 수블리마지 에센셜 리바이탈라이징 세럼(오른쪽)과 크림.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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