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분양 업체들 ‘발동동’

조인스랜드

입력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38층 주상복합인 우신골드의 화재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거나 분양 예정인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주상복합 아파트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데 화재로 고층 건축물의 위험성이 더 강조돼 분양을 더 힘들게 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달 중 인천 청라지구에서 41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축물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인 A사 관계자는 “고층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이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에 확산되고 있어 분양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관련 부서 회의를 통해 안전대책을 적극 알리는 등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용산구 한강로2가와 강동구 천호동에서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B사와 C사도 마찬가지.

B사 관계자는 “요즘은 일반 아파트도 고층으로 짓고 발코니를 없애 화재가 나면 위험한데 너무 주상복합 건축물만 위험하다고 강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는 주상복합 건축물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더 적극 알릴 것”

미분양 아파트를 팔고 있는 건설사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인천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나 일산, 동탄 등 신도시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미분양이 많고 많은 곳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을 정도로 사정이 안 좋은데 이번 화재로 더 나빠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일산에서 대규모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D사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 고강도 콘크리트를 썼기 때문에 폭파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는 특수 콘크리트를 썼고, 3개층마다 안전 대피시설을 설계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 놨다”며 “수요자들에게 이를 적극 알려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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