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뚝 … 예대 금리차 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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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달 은행들의 신규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하락했지만 예금금리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는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8%로 8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7월에 3.10%에서 8월에 3.16%로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연 5.45%로 8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금리는 6월 5.32%에서 7월 5.39%, 8월 5.51%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와 수신 금리의 격차인 예대 금리차는 2.37%포인트로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7월 2.29%포인트, 8월 2.35%포인트로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늘어난다.

 9월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도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2.98%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5.70%였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는 많이 내리면서 대출금리는 조금 내리거나 오히려 올리는 이유는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예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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