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표팀 합류 소 걸음 걷듯 천천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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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다음·사커라인 공동 설문
'6월 세계 청소년 대회 이후' 51.6%
'지켜 보자' 23.3% -'빠를수록' 17.7%

축구계에 핫 이슈로 떠오른 박주영(20.서울)의 대표팀 발탁과 관련, 축구팬들은 대체적으로 신중론을 피력했다.

3일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 일레븐>(www.besteleven.co.kr)과 온라인 뉴스서비스 '미디어 다음 스포츠'(sports.media.daum.net), 그리고 해외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라인'(www.soccerline.co.kr)이 공동으로 발표한 설문조사(2월 6~22일)에서 '박주영의 국가대표팀 합류 적정시기'에 대한 응답자의 51.6%(4821명)가 '6월 세계청소년대회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23.3%(2179명)가 '성장을 지켜보자'고 답해 신중론을 피력한 축구팬들이 74.9%에 달했다.

그 동안 '축구 영재'로 불리는 뛰어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왔지만 지나친 관심이나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 탓에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마감하거나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한 경우를 많이 지켜본 축구팬들의 경험론에 근거한 의견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박주영이 소속팀과 청소년 대표팀(U-20)에만 전념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대회에서 1983년의 '4강 신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듯하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베스트 일레븐>은 "6월에 청소년대회가 없었다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 수도 있다. 어쨌든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박주영이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청소년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박주영의 네덜란드행을 보장해 주자는 반응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17.7%.1650명),'2006년 아시아 최종예선 이내'(4.9%.455명),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2.5%.232명) 등 적극론을 펼친 축구팬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베스트 일레븐>은 최신호인 3월호에 경기도 축구협회와 경기도 체육회 사이에서 벌어진 강성종 경기도 축구협회장(39) 인준을 둘러싼 갈등을 단독 게재했다. 경기도 축구협회는 지난 해 12월 18일 대의원총회에서 강성종 축구협회장의 유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국회의원은 협회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관련 규정을 들어 관리감독기관인 경기도 체육회(회장 손학규)가 인준을 거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베스트 일레븐> 3월호에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상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전력분석과 이천수, 김남일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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