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보령수앤수' 이인영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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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방문판매'와 '안티에이징(노화방지)'. 이인영(52.사진) 보령수앤수 대표이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 나서는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보령수앤수는 제약 전문의 보령그룹이 지난 1월 만든 유통 전문 계열사로 이날 6종의 화장품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방문판매의 장점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화장품 판매 역사는 방물장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등 우리나라는 방문판매의 전통이 깊다. 또 저마다 다른 고객의 기호와 취향에 맞출 수 있는 것은 방문판매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각 화장품 업체들이 전문매장을 강화하는 추세와는 정반대 방향이다. 이 대표는 "'다단계' 소리를 안 듣기 위해 본사 직영 체제로 판매조직을 운영할 것"이라며 "유행에 민감한 색조화장품은 만들지 않고 기초 화장품과.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보령메디앙스가 유아 피부 보호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은 것처럼 모기업인 보령제약의 제약 노하우를 살려 임상실험을 거쳐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약학적 회장품'시장을 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수앤수는 이날 의료용 기기사업에도 진출해 토털 헬스케어 업체로 키우고 2009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80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신규 사업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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