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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수퍼타워에 기술 ‘총동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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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첨단 공법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들어설 롯데수퍼타워는 롯데건설의 기술력이 응축된 사업장이다. 연면적 78만2497㎡에 123층(555m) 초고층으로 지어진다. 이는 세계에서 현존하는 최고층 건물 중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칼리파(160층 82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높이만큼이나 한국 전통의 곡선미를 살린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최상부는 봄·생명·성장을 의미하는 새순을 주제로 꾸며진다. 평면과 단면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곡선은 고려청자, 한복, 한옥의 처마 끝 등 전통소재를 살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통소재가 지닌 선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전통미를 21세기형 첨단 건축물로 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첨단 건축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최첨단 초고층 건설기술이 응집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도 도입된다. 냉난방은 송파대로를 통과하는 광역 상수도 배관 내 원수의 수온차를 활용한 광역상수원이용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지 지하 150~200m 지점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지열을 활용한 지열이용방식, 생활하수를 활용한 생활하수폐열회수방식 등도 도입된다.

 초고층 외벽 유리에는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 전기에너지를 얻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도입된다. 회사는 2122㎡에 2280장의 모듈을 설치하면 연간 62t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열손실 저감, 여름철 열기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고단열유리는 물론 단지 전체에 LED조명 등 고효율 설비 및 기구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단지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자연채광·LED조명 등 저소비 전력을 이용해 채소를 생산하는 식물농장(Plant Factory)도 눈에 띈다. 식물농장은 저탄소 정책에 기여하는 친환경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그리드, 유비쿼터스 서비스 등 스마트 인프라도 구축된다. 스마트 그리드는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전력흐름, 정보를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이 단지를 통해 쌓은 최첨단 초고층 건설기술로 향후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표적인 초고층 건설기술은 내진·태풍·구난·방재 등 구조설계기술, 초고강도 시멘트 등의 건축자재기술, 케이블방식이 아닌 자기부상방식의 엘리베이터 기술, 디자인설계 능력의 제고 등이 있다.

 더불어 이 단지를 남한산성·몽촌토성·모란시장·롯데월드 등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복합관광쇼핑단지로 조성,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수퍼타워과 주변 지역 상권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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