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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상공에 UFO 출현? ‘해파리 모양 물체’ 수백 명 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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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뉴욕 맨해튼 서쪽 첼시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시민 수백 명에게 목격된 미확인 비행물체.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쯤 맨해튼 서쪽 첼시 지역의 상공에 떠있는 은빛 물체 가 수백 명에게 목격된 것이다. 해파리 모양의 이 물체는 반짝거리면서 상당 시간 하늘에 떠있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14일 전했다.

 잠시 후 뉴욕시 경찰과 연방항공국(FAA)엔 UFO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 “레이더를 이용해 첼시 상공을 관측한 결과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는 FAA 발표가 나오자 의문은 증폭됐다. 이번에 목격된 UFO가 2009년 1월 뉴저지 모리스 카운티에 나타난 것과 흡사하다는 소문까지 트위터를 타고 삽시간에 퍼졌다. 당시 11살이었던 소녀는 밤하늘에 갑자기 세 개의 반짝이는 물체가 나타났다고 신고해 UFO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북미방공사령부(NORAD) 출신 직원이 최근 발간한 책도 UFO 소동에 일조했다. UFO 전문가를 자처한 그는 자신의 책에서 “10월 13일 인류가 UFO와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하루 뒤 UFO가 사실은 풍선이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왔다. 뉴욕시 웨스트체스터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약혼 파티 중 날아간 풍선이 때마침 분 남풍을 따라 맨해튼 남쪽으로 흘러갔다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에선 이날 오후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뉴욕시와 스페인 마드리드시 사이의 관광 협정 기념식 후 날려보낸 노란색 풍선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도 “풍선이 하늘 높이 올라가면 낮아진 기압 때문에 지상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풀어 오른다”며 “UFO로 오인된 물체는 풍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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