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설원 돌풍' 강민혁 제치고 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 알파인 스키 남자부 수퍼대회전에 참가한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출발선까지 올라와 열심히 응원하는 관중 뒤로 눈 덮인 능선이 보인다. [평창=연합]

제86회 겨울체전이 2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개막, 사흘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3362명이 참가했으며 개막식에는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알파인 스키 남자일반부 수퍼대회전에서는 국가대표 김형철(24.강원)이 국내 최강인 강민혁(24.강원)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철은 1분3초27로 골인, 지난해 대회 MVP(남대부 4관왕)이자 13일 이탈리아 보미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0위 이내(25위)에 입상한 강민혁(1분3초46)을 제쳤다. 지난해 남자일반부에서 3관왕을 했던 김형철은 "이번 대회는 컨디션도 좋아 4관왕이 목표"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초등부에서는 형제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 박제언(강원.도암초 5년)은 크로스컨트리 프리 4km에서 13분16초로 우승했고, 동생 제윤(도암초 4년)은 알파인 스키 수퍼대회전에서 36초01로 1위를 했다. 이들의 아버지 박기호(42)씨는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감독이고, 어머니 김영숙(41)씨는 19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여자 하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스포츠 가족이다.

서울 한국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일반부 1500m 결승에서는 전 국가대표 김량희(경기)가 2분55초080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평창=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