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 기증품 경매를 차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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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만금을 달리던 자전거, 인간문화재의 합죽선, 백자 다기 세트, 천연재료 그림…

17일 낮 12시부터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에 나오는 명사 기증품이 풍성하다. 명사 기증품들은 행사 중간 중간에 경매를 진행하며, 그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쓰인다.

나용호 원광대 총장은 그림 한 점을 기증했다. 그림은 김범수 화백이 광물색상 석채를 소재로 20회 이상 덧칠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체육학을 전공한 채정룡 군산대 총장은 테니스 라켓을 기증했다. 테니스 동호회원들이 총장 취임 기념으로 선물한 것이다.

강희성 호원대 총장은 “뜻 깊은 행사에 기증하게 돼 영광”이라며 유화를 기증했다. 군산 출신의 최낙도 화백이 그린 풍경화로, 평소 집무실에 걸어 두고 감상하던 작품이다.

강경량 전북경찰청장은 전주의 향토특산품인 합죽선을 선물했다. 인간문화재 이기동씨가 만든 것으로 대나무 마디가 20개 가까이 되는 최고급품이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2010 도시대상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군산시의 문동신 시장은 자전거를 보냈다. 6월에 열렸던 새만금 자전거 대행진에서 문 시장이 타고 세계 최장 33㎞ 방조제를 달린 자전거다.

신건 국회의원은 평소 아끼던 골프채 드라이버를, 유길종 변호사는 골프 웨지·퍼터를 내놨다.

김한 전북은행장은 “나눔장터가 온정 넘치는 사회 만들기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찻잔·주전자·받침대로 구성된 백자 다기세트를 기증했다.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은 한지로 만든 쌀독을, 이명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족욕기를 보냈다.

문의: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가게 전주 평화점(063-286-3010)·모래내점(253-5001)·서신점(286-3004).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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