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12일 코엑스 반경 2㎞ 집회 전면금지 … 3중 경호구역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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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행사장인 서울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2㎞가 경호안전구역으로 설정돼 집회 및 시위가 전면 금지된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11~12일 이틀간 열린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20 종합 치안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경호안전구역을 1, 2, 3선으로 나눠 차등적으로 관리한다. 구체적 범위는 이달 하순 공고한다. 이 구역에서는 다음 달 8~12일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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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은 행사장인 코엑스가 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1선, 즉 코엑스 둘레에는 ‘전통 담장형 분리대’가 설치된다. 이는 우리 고유의 전통 돌담을 형상화한 펜스로 높이 2m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선과 3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3중 경호구역과 별도로 코엑스 반경 600m를 일부 통제구역으로 관리한다. 행사 둘째 날인 12일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무역센터단지에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으며, 반경 600m에서는 일반인이 출입할 때 검문검색을 받는다.

여기에는 높이 2.2m의 일명 ‘담쟁이라인’이 설치된다. ‘투명 플라스틱 벽에 전통 사물놀이 모습 등이 그려진 방호벽’을 이같이 명명한 것에 대해 조 청장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시민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엑스 반경 600m 지역에 사는 주민이나 상근자는 별도의 출입증을 받거나 주민등록증에 출입스티커를 부착해 간단한 검문검색을 거쳐 출입할 수 있다.

행사 둘째 날에는 코엑스 주변도로가 통제된다. 경찰은 12일 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영동대로 경기고 네거리에서 삼성역 네거리 방향과, 테헤란로 삼성역 네거리에서 현대백화점 네거리 방향 도로를 차단하기로 했다. <그림 참조> 같은 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는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3.6t 이상 화물차량과 건설기계, 고압가스 탱크로리, 폭발물 운반차량은 통행할 수 없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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