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00자 읽기] 『검정도 색깔이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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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검정도 색깔이다』(그리젤리디스 레알 지음, 김효나 옮김, 새움, 1만2000원)=‘혁명적 창녀’로 불리는 레알의 자전 소설. 1974년 출간 때 성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에서조차 논란이 됐다. 자신을 창녀라고 밝히며 매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촉구. 제네바의 왕립묘지에 위치한 무덤엔 그녀의 직업을 이렇게 적어놓았다 ; 작가·화가·창녀.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고미숙 지음, 그린비, 264쪽, 1만2000원)=박사 실업자, 백수들 가득한 학문공동체 ‘수유+너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제대로 돈 버는 이 없이 굴러가는 이유, 삶의 창조성을 지켜내는 ‘인문학적 돈쓰기’ 방법 등 제안. 저자는 “각자의 존재가 서로에게 선물이자 순수증여가 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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