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미군 떠난 자리 대학 캠퍼스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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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기도 제2청이 추진하고 있는 대학 유치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006년 이화여대, 2008년 동국대, 2009년 예원예술대·건국대, 2010년 서강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대학별 전담반을 구성해 행정·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6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에 있는 예원예술대는 다음 달 말 양주시 은현면 11만5000㎡에 양주캠퍼스를 착공한다. 이는 ‘주한 미군 공여구역 특별법’ 의 적용을 받아 지방 소재 대학에 캠퍼스를 두는 첫 사례다. 예원예술대는 연극코미디과·귀금속과·만화게임영상과·미래공간디자인과 등 4개 과에 학생 400명 규모로 2012년 3월 양주캠퍼스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8월 고양시 식사동 16만9000㎡에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착공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정부로부터 약학대학 이전을 승인받았다. 약학대학은 경기도 북부 지역 학생에게 입학정원(30명) 중 20%를 특례 배정했다.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는 내년 3월 약학대학·바이오시스템대학·MBA대학원 등이 수업할 예정이다.

서강대의 경우 남양주시에 GERB (Global Education·Research·Business, 교육·연구·비즈니스)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자연과학부와 공학부 등 이공계 단과대학을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진규 건국대 총장은 최근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방문해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될 반환 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에 대학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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