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문자메시지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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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문자메시지(SMS)나 e-메일을 보내고 친구와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이 등장했다.

구글코리아는 6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령 e-메일은 이렇게 보낸다. e-메일 화면에 있는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고 “행사에 관해 다음 주에 회의 좀 하면 어떨까요.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면 그 내용이 e-메일로 작성돼 전송되는 것이다.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구글이 지난 1월 선보인 ‘보이스 인풋(Voice Input)’의 한국어 이름이다. 한국어는 영어에 이어 전 세계에서 이 서비스가 가능한 두 번째 언어가 됐다.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수백만 개의 어구와 문장을 반영해 개발됐다. 다만 띄어쓰기는 아직 잘 안 된다. 구글의 마이크 슈스터 음성인식 총괄연구원은 “띄어쓰기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 놓은 게 있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LG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에 기본 탑재된다. 이를 비롯해 구글 ‘넥서스원’, HTC ‘디자이어’ 등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의 다른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글 한글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쓰면 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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