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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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유덕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내일모레 오십인데, 몸놀림은 청춘이군

1980년대를 주름잡던 홍콩 스타들의 수명은 길기도 하다. 신작에서 ‘동양판 셜록 홈스’로 변신한 유덕화가 좋은 증거다. 배경은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이 승하하고 측천무후(유가령)가 집권한 시절. 측천무후의 즉위식을 앞두고 측근들이 차례로 불타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누명을 쓰고 쫓겨난 적인걸이 다시 불려와 수사관으로 활약하게 된다. 과학수사로 의문사를 추리해가는 적인걸 캐릭터는 유덕화의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없었으면 빛을 발하기 어려웠을 성싶다. 특히 자객들과의 격투 장면에서 보여주는 날렵한 몸놀림은 50을 바라보는 아저씨 맞나 싶을 정도. 무술감독을 맡은 홍금보가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서극 감독. 양가휘 출연.

● 로버트 드 니로 　 대부2 　 오늘의 명배우, 여기서 탄생하다

로버트 드 니로의 출세작. 이름없던 신인 배우였던 로버트 드 니로는 ‘대부1’ 단역 오디션에 왔다가 코폴라 감독의 눈에 띄어 ‘대부2’의 조연급으로 캐스팅됐다. ‘대부2’에서 ‘대부1’ 비토(말런 브랜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 여기서의 강렬한 명연으로 그는 1975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거머쥔다. 말런 브랜도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까지 똑같이 흉내 내며 이후 명배우의 탄생을 알린 영화. 알 파치노, 로버트 듀발, 다이앤 키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2’는 아카데미 사상 속편으로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롭게 개봉한다.

대중음악·재즈

● 존 레넌 　리마스터 버전 앨범 　 오노 요코, 존 레넌 70주년을 기념하다

비틀스 멤버이자 송라이터 존 레넌의 탄생 70주년, 타계 30주년을 기념해 존 레넌의 전 앨범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존 레넌의 70주년 생일(10월 9일)을 기념하기 위해 미망인 오노 요코의 지휘 아래 기획됐다. 이번 컬렉션은 그가 생전에 남긴 8장의 스튜디오 앨범 외에도 CD와 CD+DVD 두 가지 버전의 베스트 히트곡 모음집 ‘파워 투 더 피플(Power To The People)’과 4가지 테마로 선곡된 4CD 박스 ‘기미 섬 스루스(Gimme Some Truth)’, 8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미발표 음원 2CD를 수록한 ‘시그너처 박스(Signature Box)’ 등으로 출시됐다.

● 산타나 　새 앨범 ‘기타 헤븐’ 　 전설의 기타리스트가 재해석한 록의 명곡

전설의 기타리스트 산타나가 록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연주한 리메이크 앨범 ‘기타 헤븐(Guitar Heaven:The Greatest Guitar Classics of All Time)’을 발매했다.이번 앨범은 산타나가 레드 제플린부터 롤링 스톤스, 비틀스, AC/DC, 도어스, 딥 퍼플, 지미 헨드릭스, 제프 벡 등의 음악 12곡을 추려내 기타 솔로를 중심으로 편곡해 연주한 작품집이다. 산타나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사운드를 비롯해 현란한 이펙트, 서정적인 어쿠스틱 연주 등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광범위한 사운드가 담겼다. 클라이브 데이비스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선곡과 편곡을 도왔다.

클래식

● 김동규 　 새 음반 ‘김동규의 FUN오페라’ 　 들으면 오페라가 쉬워지네요

유쾌한 성악가 김동규가 오페라를 쉽게 설명하는 음반 시리즈 ‘김동규의 FUN오페라’를 시작했다. ‘라 트라비아타’와 ‘피가로의 결혼’의 하이라이트 아리아 음반에 해설을 써서 책자로 넣었다. 오페라의 전체 줄거리 소개와 각 노래에 대한 해설, 오페라 용어 설명이 들어있다. 이해를 돕는 삽화도 곁들였다. 도이치그라모폰의 음원을 사용해 바리톤 플라시도 도밍고,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등 쟁쟁한 성악가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각각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칼 뵘이 지휘를 맡았다. 이 시리즈는 다음 달 ‘라 보엠’ 이후 ‘아이다’ ‘사랑의 묘약’ 등 10개 타이틀로 이어질 예정이다. 도이치그라모폰. 02-2106-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