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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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수시모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수능 성적 부담 없이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 전체 모집정원은 6000여명 이상 줄었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늘어 응시자 입장에서 선택의 범위도 넓어졌다. 가군은 지난해 111개대에서 올해 118개대로 늘었고, 나군과 다군도 각각 10개대 이상씩 늘었다. 선택형 시험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 반영 때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방식 또는 계열에 따라 언어.외국어.사회탐구나 수리.외국어.과학탐구를 반영하는 '2+1'방식을 적용한다. 전형방법의 큰 골격에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 수시모집 비중 확대=수시모집 대학과 선발인원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전체 선발인원이 18만8213명(48.3%)으로 총 모집정원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다.

수능 성적이 필요없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학교장.교사 추천자나 교과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이 주로 이뤄진다. 학생부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고교 2학년까지의 성적이 반영된다. 수시 2학기에서는 일반전형과 다양한 특별전형이 실시되고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학업적성평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이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수능 성적은 대학에 따라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적용된다.

◆ 전형방법 각양각색=대학마다 전형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먼저 지원 희망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수시 1학기 29개대▶수시 2학기 46개대▶정시모집 2개대 등 77개대에 이른다. 대학들의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평균 10.2%로 지난해(10.7%)보다는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내신 위주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 만큼 학생부의 활용도가 확대된 셈이다. 인문계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성적을 수.우.미.양.가로 반영하는 곳이 86개대로 지난해(106개대)보다 감소한 반면 과목이나 계열별 석차를 쓰는 곳은 104개대로 지난해(92개대)보다 늘었다.

수능성적 반영 방법은 대학별.계열별.모집단위별.영역별로 더욱 복잡하다. 과목선택에 따른 수험생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들이 고심한 결과다. 인문계 언어영역의 경우 서울대.고려대 등 83개대가 표준점수를, 단국대.숙명여대 등 101개대가 백분위를 적용한다. 경희대 등 5개대는 표준점수를 자체 변환한 점수를, 이화여대 등 3개대는 백분위를 변환한 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서울대 등 98개대고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한양대 등 57개대다.

논술고사는 수시에서 중앙대 등 9개대가, 정시에서는 연세대 등 20개대가 실시한다. 면접.구술고사는 수시에서 77개대, 정시에서 43개대가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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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특별전형=전체 모집인원의 37%(14만5647명)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특이한 경력과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특별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원외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이 입학정원 3% 이내에서 4% 이내로 확대된다. 모두 1만3354명이 혜택을 보게 되는 이 전형은 수시 1학기에서 41개대, 수시 2학기에서 73개대, 정시에서 113개대가 실시한다.

1만549명을 모집하는 특성화 고교 특별전형은 종전에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에 포함됐으나 2006학년도엔 특목고나 실업계고 등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 활성화 차원에서 별도 시행된다. 대학들이 독자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특별전형은 31개 유형에서 8만9769명을 뽑는다. 교사추천자전형이 3만3454명으로 가장 많고 ▶교과성적우수자전형 1만6831명▶지역고교출신자전형 8011명▶수능성적우수자전형 3308명 등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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