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선유도서‘한강 문학축전’ 시민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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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문학이 점점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되는 것 같다. 한강 문학축전은 문학이 권위주의의 옷을 벗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행사다.”

‘2010 한강 문학축전’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박범신씨의 설명이다. ‘한강 문학축전’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9~10일 선유도에서 열린다. 단순히 읽는 문학이 아닌 체험하는 문학을 겨냥한다. 올해 행사도 다채로운 ‘대(對)시민형’으로 꾸며졌다.

우선 시인 정현종·유안진·신용목·김경주씨, 소설가 임철우·은희경·김종광·정한아씨, 동화작가 김해등씨 등이 카페를 차렸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문인과 짝을 이뤄 진행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 고교생 대상 백일장과 문학그림 대회, 가족문학대회 등도 준비됐다. 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문학그림전 등 전시와 시 낭송회, 문학강연 등도 열린다.

왜 하필이면 선유도일까. 박범신씨는 한마디로 “이야기가 쌓인 섬”이라고 했다. 선유도는 세종의 형 양녕대군이 정자를 지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나 고려시대부터 유명한 뱃놀이 장소였다.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를 남기기도 했다. 백일장 등 사전 신청은 한강문학 홈페이지(www.hanganglf.net)에서.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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