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아만다 사이프리드 레터스 투 줄리엣 깜찍한 소녀에서 어엿한 숙녀로
‘맘마미아’의 깜찍한 소녀 소피를 기억하는지. 그 소녀가 나이를 먹어 이제는 가을맞이 로맨스물의 어엿한 주인공이 됐다. 이름도 똑같은 소피 역이다.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작가 지망생 소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베로나시에서 50년 전 옛사랑을 찾는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여행에 동행한다. 남의 사랑을 찾는 여정에서 자신의 연분도 만나게 되는, 상큼하고 잔잔한 영화. 눈부신 흰 피부와 금발의 매력은 ‘디어존’ ‘클로이’ 등 전작에 이어 여전하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 즐기기는 덤. 게리 위닉 감독. 크리스토퍼 위건 출연.
● 김인권 방가?방가! 물오른 연기, 진짜 이주 노동자 같네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에서 쓰러지는 컨테이너 더미를 피하던 동춘 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김인권. ‘부탄인으로 위장취업한 백수’ 역할로 첫 주연을 차지했다. 용모가 달린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번번이 낙방하던 방태식 역. 이주 노동자 동료들을 이용해먹으려다 어느새 그들과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는 부탄인 방가의 모습에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찾아든다. ‘강아지 계열 17번’으로 대표되는 욕 강의, 엉터리 부탄말로 ‘한오백년’ 부르기 등에서 오랜 조연 생활로 다져진 기본기가 느껴진다. ‘달마야 서울 가자’ ‘아이언팜’의 육상효 감독. 김정태·신현빈·신정근 출연.
대중음악·재즈
● 유키 구라모토 내달 2일 콘서트 가을 바람처럼 스치는 피아노 선율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10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초가을 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포임(Poem·시)’. 그의 대표곡 ‘레이크 루이즈(Lake Louise)’를 비롯해 ‘산책’ ‘저녁 무렵’ ‘젠틀송’ ‘꽃이 질듯 하네’ ‘가랑눈 흩날리는 날에’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 5월 발표한 그의 솔로 앨범 ‘피아노 포엠(Piano Poem)’의 수록 곡도 다수 연주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30인조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쳐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1577-5266.
● 킹스턴루디스카 내달 2일 콘서트 정상급 밴드 7팀과 신나는 무대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가 2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리는 ‘갭 본투락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번 콘서트는 킹스턴루디스카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밴드 7팀이 함께 펼치는 릴레이 공연이다. 킹스턴루디스카는 이날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스카 블레스 유(Ska Bless You)’ ‘리바 시티’ 등 흥겨운 스카 리듬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메인 무대에는 김창완밴드·언니네이발관·크라잉넛 등을 비롯해, 인디 록계의 새로운 강자 국카스텐·문샤이너스·10cm 등 총 7팀이 출연한다. 개그맨 유세윤과 힙합 뮤지션 뮤지로 구성된 듀오 UV가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 김수빈 내일 금호아트홀 공연 바이올린으로 부르는 ‘집시의 노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34)이 ‘집시의 노래’를 주제로 1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3위에 이어 미국의 명망 있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하면서 파워풀한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또래의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송영훈 등과 함께 MIK 앙상블을 만들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라벨의 치간느,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을 들려준다. 집시의 나라인 헝가리 대표 작곡가 버르토크 벨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1·2번도 연주한다. 미국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작곡가인 피에르 잘버트의 ‘와일드 암브로시아’의 국내 초연도 예정돼 있다. 마찬가지로 자유와 열정의 음악을 담은 솔로 앨범인 ‘집시’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02-2658-35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