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대원칙은 ‘공정성·객관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표는 전국 4년제 대학 기획처장협의회(회장 김정곤 한남대 교수)가 위촉한 현직 기획처장 자문단 위원 8명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조정했다. 본지가 평가 기준을 임의대로 정하는 게 아니라 대학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자문단이 결정한 것이다. 이는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본지 대학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의 대원칙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학생당 장학금 규모와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은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로 통합했다. 고시 합격자 수,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 상장법인 임원 수 등의 지표는 대학의 교육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 평판도(70점) 중 여론조사는 기업 인사담당자(750명), 고교 진학지도 교사, 교장, 예술인(300명) 등 분야별 인사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자문단 의견에 따라 점수 합산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지표별로 표준화 점수(Z점수)를 구해 합산하는 방식을 썼다. 표준화 점수는 척도(사람 수, 돈 등)가 다른 값을 표준화해 순위를 내는 데 알맞은 방식이다. 올해 평가에서는 지표별 가중치에서 평균에 해당하는 대학의 값은 가중치의 중간값을 부여하는 방식(T점수)을 도입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이 노력한 만큼 점수 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지표 조정과 점수 합산 방식의 변화로 인해 순위 변화가 다소 있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국제화 부문 점수가 높아 교육 여건이 열악해도 총점 합산 과정에서 다른 대학을 앞섰던 대학들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4개 부문에서 골고루 기초체력을 갖춘 대학들의 순위는 대부분 상승했다.

대학평가팀

◆자문단=한재민 고려대 기획예산처장(위원장), 조병춘 경희대 사무국장, 강영욱 계명대 기획정보처장, 이명면 동국대 전략기획본부장, 오명도 서울시립대 기획연구처장, 남궁문 원광대 기획조정처장, 진윤수 충남대 기획처장, 한혜경 한동대 기획처장

◆2010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강홍준 팀장(본지 교육개발연구소장), 김성탁·이원진·이충형·박수련·장주영 기자, 유지연·이혜영 연구원. 연락처 webmaster@jedi.re.kr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홈페이지(www.jedi.re.kr)를 참조하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