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 글로벌 경쟁력 충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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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쟁력은 이미 검증됐습니다. 이번 대회를 국제화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김용만(55·사진)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다음 달 13일부터 나흘간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과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2010 세계프랜차이즈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프랜차이즈 1호 브랜드는 1977년 문을 연 ‘림스치킨’. 지금은 전국적으로 브랜드가 5000여 개, 연매출 규모가 84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 회장 자신도 ‘김가네’라는 김밥 브랜드를 열었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를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가 국제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제네시스의 BBQ를 비롯해 본죽·파리바게뜨·김가네 등 50여 개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중국·미국 등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강점은 어디서나 같은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 대회를 맞아 37개국에서 400여 명의 프랜차이즈 사업가와 정책입안자 등이 한국을 찾는다. 김 회장은 “나흘 내내 열리는 박람회에선 선진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첨단 전산시스템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의 숙제 중 하나인 물류 시스템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외식업에만 편중해 있는 업계가 청소·세탁업 등 서비스 분야로도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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