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기센터, 네트멜론 재배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박광연씨가 하우스 농장에서 네트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안시 제공]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천안 ‘수신멜론’이 13일부터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을 찾는다.

천안시에 따르면 멜론 주산단지인 천안시 수신면 박광연(42·신풍리)씨를 비롯한 18개 농가가 2.7ha 면적에 봄에 이어 가을철 멜론 재배에 성공해 추석명절을 앞두고 출하를 시작했다.

가을멜론은 ‘레드스마트하계멜론’이라는 품종의 네트멜론으로 15°Bx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주황색 과육의 대표 멜론이다.

수신면 일대 멜론주산단지에서는 멜론 후작으로 수박을 재배했으나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수박 대체작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실증시험에 나서 네트멜론이 가을 작목으로 가능하다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네트멜론재배에 도전, 올해 결실을 거두게 됐다.

수확을 앞둔 박광연씨는 “네트형성 등 재배방법이 기존 무네트 멜론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실수도 많았고, 이상기후로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고 올해 재배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노력한다면 소득도 향상시키고 명성을 얻는 네트멜론을 재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의식전환을 꾀하던 중 농가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도전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실증시험포장을 활용한 시험재배를 통해 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태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