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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여자 스포츠 동호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전직 스튜어디스, 더 스카이 W축구클럽

“마음은 지소연(U-20 여자 국가대표 선수)인데 몸이 안 따르네….” 한때 10여 시간의 비행에도 끄떡없는 체력을 자랑했던 스튜어디스들이지만 축구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여자 축구단 ‘The Sky W FC(사진)’다. 창단한 지 한 달쯤 됐다. 모두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들로 가장 젊은 양현진(37)선수부터 최연장자인 박나현(47·단장)씨까지 모두 30~40대다.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 전업주부나 금융계·교육계·사업 등을 하고 있다. “한 3년 전부터 축구 모임을 하자고 이야기했어요. 주부들이 많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이제야 공식 출범하게 됐어요.” “사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많지만 공을 처음 차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지미(43) 총무의 설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두 번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며 발을 맞출 예정이다. 박 단장은 “지금은 대한항공 출신들만 모였는데 다른 항공사 출신들도 상관없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스튜어디스 출신이면 누구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가입 문의 010-6388-7329.

한민국 유일, 서울 강남구 여자 럭비팀

7월 대한럭비협회 동호인 게시판에 ‘여자 럭비선수 모집’ 공고문이 떴다. 상대방과 몸싸움을 해야 하는 과격한 운동이어서 과연 모집이 될까 궁금해 했지만 9명이나 지원했다. 이렇게 해서 국내 유일의 여자 럭비 동호인팀 ‘강남구 럭비연합회 여자럭비팀’이 탄생했다. 대학생이 대부분이지만 고수연(성지고)·윤소영(신동신정보산업고) 등은 현재 고교생이다. 난생 처음 럭비공을 만져봤다는 지선정(18·백석대 1년)씨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이어서 끌렸다. 단체운동이다 보니 협동심을 길러준다.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 감독을 맡고 있는 이기찬 강남구 생활체육협의회 럭비연합회 회장은 “선입견이 있어 그렇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럭비”라고 강조한다. 모집공고 때 ‘한남대교를 걸어서 건널 수 있으면 된다’고 한 이유도 그래서다. 관심이 있다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 내 럭비구장을 찾아서 일단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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