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시민 대상의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대구시는 4일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자원사랑 나눔실천축제’를 마련한다. 자원순환의 날인 9월 6일을 맞아 여는 행사다. 이는 지난해 환경부가 제정한 날이다. ‘9’와 ‘6’은 거꾸로 쓸 수 있는 숫자로 순환을 의미한다.
행사장에는 테마장터가 열린다. 대구도시가스·대구도시철도공사·대구백화점·대구은행 등 20개 기관·기업체가 부스를 설치한다. 부스는 의류·잡화류·도서류·어린이용품 등 테마별로 꾸며진다. 참가 기관·기업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직원들의 기증을 받았다.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맡았다.
축제장에서는 명사들의 기증품 경매행사도 열린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식기와 은수저 등 부부식기·수저세트를 내놓았다. 도이환 시의회 의장 등은 넥타이와 도서 등을 기증했다. 김문오 달성군수와 배사돌 군의회 의장은 넥타이·머플러·양복 등 40여 점을 전달했다. 또 삼성라이온즈와 대구FC에서는 선수 사인볼과 모자·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기증품은 기증자의 희망가격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 수입과 재활용품 판매 금액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많다. 퀴즈 ‘도전 그린벨’ ‘나눔·순환 퍼즐맞추기’와 재활용 버튼 만들기, 곰매직과 함께하는 마술워크숍, 자연사랑 지렁이학교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자원순환의 날 유공자로 달서구 죽전동 새마을부녀회장인 정춘이씨와 달성군 청소위생과 감진희씨가 뽑혀 환경부장관상을 받는다. 또 대구은행 이제태 과장과 도시철도공사 최홍문 대리 등 4명은 대구시장상을 수상한다.
대구시 시해수 재활용담당은 “시민과 기업·기관이 자원재활용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5일에는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 ‘녹색생활 이웃사촌 행복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이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려는 프로그램이다.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원예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이 지난 4개월 간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익힌 기술로 만든 것이다. 디시가든·토피어리·아로마테라피 제품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농업기술센터는 행사장은 찾는 시민 1300명에게 배추와 야생화 모종을 미니 화분에 직접 심어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원예체험행사도 마련한다. 계란꾸러미·삼태기·연밥발레리나 만들기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은 트랙터와 콤바인을 타볼 수도 있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