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4월 열린우리 전당대회서 시범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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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08년 18대 총선부터 도입하기로 한 전자투표 시스템이 오는 4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때 처음으로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26일 "전자투표의 효용성을 알리기 위해 우선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부터 선관위가 시스템을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에서 먼저 요청이 있었다"며 "야당에서도 요구가 있으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초 전자투표 시스템을 올 하반기 대기업 노조 선거나 대학 총장 선거 등에 시범 실시할 방침이었으나 전자투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2008년 총선과 규모가 달라 터치스크린 방식 등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며 "전당대회에 투입될 기술은 2008년 총선에서 사용될 전자투표 시스템의 중간 단계쯤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시스템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결과는 선거 10분 후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선관위는 2월 3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기술 지원을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는 종이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편 선관위는 2008년 총선부터 부분 도입하기로 한 인터넷 선거와 관련, 올 하반기 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대학 총학생회 선거 등 민간 선거에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인터넷 선거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있는 만큼 민간 부분에 적극 도입, 검증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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